[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1일로 정해진 중국과 무역협상 시한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고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합의를 이루기 위해 3월 1일 시한을 두고 다른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샌더스 대변인은 최종합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만남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우리가 실질적인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합의에 근접하면 잠시 동안 (시한을) 흘러가게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해서 나는 관세 인상을 미루는 것에 내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협상에 충분한 진전이 있다면 3월 1일 이후에도 관세를 올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미국은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오는 3월 2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재화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올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시 주석을 만날 때까지 최종 합의는 없다고 밝혀 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3월에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은 아니다”고 말했지만, 합의를 마무리 짓기 위해 시 주석을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 중인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스티븐 센스키 농무부 부장관은 로이터통신에 “두 정상이 3월 중 어느 시점에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샌더스 대변인은 양국의 무역전쟁이 마무리되려면 두 정상이 직접 만나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가 두 정상의 대화에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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