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장기간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 뉴질랜드 달러(키위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100달러짜리 뉴질랜드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RBNZ는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OCR)를 1.75%로 유지하기로 했다.
RBNZ는 금리가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그다음 금리 움직임은 인상이 될 수도, 인하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은행은 금리가 오는 2021년까지 평균 1.8% 수준을 보인 뒤 2022년에 2.2%까지 오를 것으로 점쳤다.
에이드리언 오어 RBNZ 총재는 뉴질랜드 고용이 “최대의 지속 가능한 수준”에 근접한 가운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목표치인 2% 아래에 머물러 있어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저금리와 정부 지출이 올해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뉴질랜드 경제 전망에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올 들어 호주중앙은행(RBA) 등 도비시(통화완화 선호)한 기조로 돌아선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달리 RBNZ가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자국 경제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내면서 외환시장에서 뉴질랜드 달러는 상승세를 보였다.
RBNZ 정책 발표 이후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0.6827달러까지 오르며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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