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기계·전기 노동자들 7일부터 파업 돌입... 처우개선 요구
총학 "대학본부에서 본질적 문제 해결 위해 노력해야"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서울대학교 기계·전기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5일째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대 총학생회는 노동자들과 연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7일 성명서를 통해 “노조와 대학본부 간의 신속한 협상 타결을 이끌어내 쟁의의 장기화를 막고 학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조와 연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앙도서관의 난방 공급이 중단되며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총학은 난방 중단 사실을 인지한 후 도서관 난방 재개 요청을 노조 측에 전달하는 한편 대학본부 측 교섭위원에게는 협상의 전향적 타결을 통해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참여 의사도 밝혔다.
총학은 “파업 주체인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인간적인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복지와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본부는 노조를 교섭대상으로조차 인정해주지 않았다”며 “협상 타결을 위해 필요한 것은 불성실한 태도로 임금단체협상을 지연시켜 온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대학본부와 노조 간 교섭이 예정돼 있다”며 “문제 해결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학본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학은 파업 기간 동안 학생들을 위해 도서관에서 핫팩 배부를 시작했고, 방한용품 마련과 전열기 설치 방안 등도 추진해 학생들의 피해는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서울대학교 분회는 7일 오후부터 대학 행정관을 비롯해 건물 3개 동 기계실을 점거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일반 직원들보다 임금과 복지 측면에서 아직까지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다며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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