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이너스(-) 확률' 실용적 의미 밝혔다..효율적 양자계측 기대감↑

기사입력 : 2019년02월10일 14:08

최종수정 : 2019년02월10일 14:08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정현석 교수팀 연구
양자역학 비고전성 의미 규명
양자역학 이론개념과 실용성 연결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일반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의미하는 확률이라는 개념은 결코 0보다 작은 값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고전적인 확률함수 또한 음의 값 부분이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양자역학적 이론 체계에 따라 정의되는 유사확률함수는 특정한 양자 상태들에 대해 음의 값을 보여준다. 이런 상태들은 일반적으로 고전 물리학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이 같은 ‘비(非)고전성(Nonclassicality)’ 개념은 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져 왔다. 하지만 비고전성을 가진 상태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실용적 의미를 갖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정현석 교수 연구팀은 양자역학적 비고전성의 실용적 의미와 정량화 방법을 규명해 양자역학 이론의 주요 개념과 실용적 응용성을 연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물리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지난 1일 실렸다.

(그림) 비고전성과 양자 계측의 관계 : 양자 계측에서 고전 상태(위 그림)를 사용할 경우 측정 정밀도 Δφ는 고전적 한계를 넘어설 수 없다. 반면 슈뢰딩거 고양이 상태와 같은 비고전 양자 상태(아래 그림)를 사용할 경우 약간의 변위에도 확률함수가 크게 달라짐에 따라 기존 한계를 넘는 정밀 측정이 가능하며, 이는 양자 비고전성의 정량화 척도로 사용될 수 있다. 2019.02.10. [자료=한국연구재단]

고전물리학은 뉴턴의 방정식에 따라 주어진 시간에 특정한 위치와 속도로 정해진 궤도를 움직이는 운동을 기술한다. 하지만 양자역학에 따르면 어떤 물리계는 고전물리학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비고전 상태로 존재한다.

특히 양자역학적 유사확률함수가 0보다 작은 음(-)의 값을 가지는 성질을 비고전성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양자 성질 중 하나인 빛의 양자이론에 대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로이 글라우버 등에 의해 1960년대 확립된 개념이다.

하지만 이런 비고전성이 구체적으로 어떤 실용적 의미를 갖는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또 비고전성을 정량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통일된 척도는 마련되지 못했다.

연구팀은 물리 상태의 비고전성이라는 개념이 직접적으로 양자계측의 유용성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어떤 물리계가 비고전 상태로 존재하면, 양자계측에 실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양자계측은 고전적인 방법으로 감지하기 어려운 지극히 작은 신호를 감지하는 기술로, 중력파 측정 등에 응용할 수 있다.

또 연구팀은 실용적 의미를 가진 비고전성의 정량화 척도를 양자계측에 활용하는 변수의 분산(variance)을 최적화하는 방법으로 제안, 이렇게 제안한 척도가 양자역학에서 자원을 정량화할 때 요구되는 엄밀한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런 척도를 통해 양자 상태의 비고전성을 정량적으로 비교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론적 영역에서 발전한 비고전성의 개념을 실용적 응용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향후 비고전성을 포함해 현재까지 알려진 양자 성질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다양한 응용성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y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