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아 배우 신성우가 연출 겸한 뮤지컬 '잭더리퍼'
예술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는 연극 '레드'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설 연휴가 끝나고 맞이하는 주말, 지친 몸을 재충전하기 위해 공연은 어떨까. 화려한 무대 장치와 배우들의 살아있는 열연을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잭더리퍼'와 삶을 반추할 수 있는 연극 '레드'를 추천한다.
◆ 10주년 맞아 업그레이드된 뮤지컬 '잭더리퍼'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김법래가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잭더리퍼' 10주년 기념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하고 있다. 2019.01.31 mironj19@newspim.com |
뮤지컬 '잭더리퍼'(연출 신성우)는 실제 영구 미해결 사건을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건을 파고드는 수사극이다.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살인마, 살인에 연루된 외과의사와 특종을 쫓는 기자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반전까지 선사한다. 체코 작품이 원작이지만 오히려 원작자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해외로 역수출하기도 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으면서 배우로 활약했던 신성우가 연출도 맡았다. 그는 각 캐릭터의 선명도와 관계성을 더 뚜렷하게 하고자 애썼다. 배우 엄기준, 최성원, 정동하, 환희, 켄(VIXX), 서영주, 김법래, 이건명, 민영기, 김준현, 정필립, 강성진, 장대웅, 스테파니, 김여진, 백주연, 소냐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 놓치면 후회할 마지막 기회, 연극 '레드'
연극 '레드'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
연극 '레드'(연출 김태훈)는 오는 1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막을 내린다. 2010년 제64회 토니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등 6개 부문 최다 수상을 비롯, 2011년 한국에서 초연된 후 평균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한 작품이다.
색면추상의 대가로 알려진 화가 마크 로스코와 조수 켄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으로, 추상표현주의에서 신사실주의로 변화하는 과도기에 나타난 세대 갈등을 논한다. 작품은 이를 통해 인간의 삶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전한다. 인문학적 지식이 없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배우 강신일, 정보석, 박정복, 김도빈이 출연한다. 특히 공연 중간 마크와 켄이 큰 캔버스를 붉은 물감으로 물들이는 장면이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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