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위안화가 춘제(春節, 중국 설) 연휴 종료 이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26일 위안화는 역내 시장에서 달러당 6.84선을 넘어섰으며, 역외 시장에서는 6.83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34개월 만의 최고치다.
26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소는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922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 대비 0.13% 평가절상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에도 외환거래소는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13% 평가절상했다.
올해 연초 달러 가치 하락과 기업들의 환전 수요로 인해 위안화가 강세를 보여왔으며, 춘제 이후에는 위안화가 약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다.
하지만 춘제 연휴가 종료하자 예상을 깨고 위안화 가치가 재차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불법으로 판결한 점이 꼽히고 있다.
관타오(管濤) 중국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일 미국 대법원의 트럼프 관세 불법 판결로 인해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는 중국 기업들의 대미국 수출 경쟁력 회복을 의미하며, 중국이 더 많은 무역 흑자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무역 흑자 규모가 확대되면 위안화 수요가 증가하게 되며, 이로 인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자산운용사인 둥팡진청(東方金誠) 역시 "미중 관계 개선으로 인해 중국의 전반적인 외부 환경이 개선됐으며, 이는 위안화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향후 위안화 환율은 ▲미국 금리 인하 속도 ▲미중 관계의 부침 ▲중국 경제의 회복 지속 등 세 가지 요인에 따라 등락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고, 중국의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한다면 위안화 강세가 지속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위안화는 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환율은 가치 절상과 가치 절하의 양방향 가능성이 모두 존재하는 만큼, 일방적인 베팅을 자제하라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