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유통업계가 설 연휴 직후 늘어나는 쇼핑 수요를 겨냥해 대대적인 ‘포스트 설’ 마케팅을 펼친다.
보통 명절 직후 일주일은 ‘황금쇼핑의 주’로 불린다. 상품권·세뱃돈을 소비하려는 수요는 물론, 명절 준비로 고생한 가족과 나를 위한 보상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일주일간 매출이 전주대비 8.5% 신장한 바 있다. 올해는 밸런타인데이는 물론 신학기 시즌이 겹친 데다 봄 신상품을 찾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1일까지 전점에서 ‘새로움을 만나 봄’이라는 테마로 새 학기 시즌에 어울리는 립스틱, 백팩, 스니커즈 등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설 연휴 마지막 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전점에서 ‘새학기 슈퍼위크 행사’를 선보인다. 8일부터 13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8층 행사장, 1일부터 17일까지는 센텀시티점·대구신세계·경기점·의정부점·충청점 이벤트홀에서 뉴발란스, 데상트 등 인기 스포츠 브랜드의 새학기 상품을 판매한다.
백화점 상품권을 회수하기 위한 의류 행사도 펼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4층 행사장에서는 오는 10일까지 데미안·아이잗바바 특가전을 기획,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같은 기간 영등포점에선 아웃도어 사계절대전을 진행해 6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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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지하 1층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서 모델들이 다양한 가전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이마트] |
현대백화점도 명절 기간 고생한 아내를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무역센터점은 오는 10일까지 ‘여성의류 봄 특집전’을 열고 데무·듀엘·시슬리 등 10여 개 브랜드별 이월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판교점에서는 12일까지 여성 속옷 브랜드 와코루의 이월상품을 최대 60% 할인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설 이후 명절 소비를 이어가기 위한 ‘포스트 설’ 마케팅에 돌입한다. 우선 8일부터 10일까지 한정 수량으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고객에게 밸런타인데이 기념으로 ‘이퀄 초콜릿’을 증정한다.
또 8일부터 10일 주말 동안 신학기를 겨냥해 ‘신학기용품 특집전’을 타임월드(대전)와 센터시티(천안), 진주점에서 진행한다. 같은 기간 타임월드에서는 ‘해외명품대전’을 진행,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등 총 15개의 명품 브랜드가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대형마트들도 포스트 설 마케팅에 가세했다. 이마트는 오는 13일까지 신학기 및 봄맞이 가전과 주부 힐링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노트북, 게임기, 공기청정기 등 130억원 규모의 다양한 가전제품을 준비했다.
트레이더스에서도 명절 이후 주부 힐링을 위한 명품백과 보석 로드쇼도 구성·송림·월평·안산·수원·하남점 등 6개점에서 17일까지 열고 유명 명품 브랜드 백과 보석 상품을 삼성카드 결제시 추가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세뱃돈 수요를 겨냥해 오는 13일까지 다양한 완구상품을 선보이는 ‘설맞이 우리아이 완구 선물 대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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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마트엣지 명절 증후군 극복' 판매전[사진=이베이코리아] |
온라인에서도 관련 행사가 펼쳐진다. G마켓은 '마트엣지 명절 증후군 극복' 판매전을 열고 다이어트 용품과 피로회복 식품, 건강식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 CJ몰에서도 10일까지 건강식품과 헬스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힐링 상품 기획전을 운영하며, '명절증후군 극복 쿠폰팩'도 지급한다.
홈쇼핑인 CJ ENM 오쇼핑부문도 아직 명절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고객들을 위로할 보상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먼저 9일 낮1시50분부터 시작하는 명품 전문 프로그램 <럭셔리부띠끄>는 2시간 특집 방송을 진행하며 구찌, 프라다 외 신상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셀리턴마스크’(7일 방송), ‘O2마스크’(8일 방송) 등 뷰티 기기 렌탈상품 방송에 이어, 다이어트용 '아이워킹 워킹머신'도 8일 오후 5시30분에 론칭한다.
서성호 CJ ENM 오쇼핑부문 편성전략팀장은 “명절 전 연휴가 길었던 만큼 고객들이 힐링 쇼핑을 미리 할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편성했다”며 “이번 주에도 명품 특집 방송은 물론 다이어트와 뷰티 상품 편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