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갈등 휴식 인기소설 다이어트 등 키워드별 분류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명절을 맞으면 여성들에게 자동으로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가 '스트레스'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독서를 통해 설연휴 기간 중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키워드에 맞춰 다양한 도서를 선택해봤다.
◆ 시월드: <저도 남의 집 귀한 딸인데요> <B급 며느리>
[사진=봄름, 믹스커피] |
책으로 출판되기 전부터 카카오 브런치에서 100만뷰를 기록하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저도 남의 집 귀한 딸인데요>는 며느리 역할에 충실하기 전에 나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먼저라고 외친다. 시어먼의 '아가'에서 '악아(惡兒, 나쁜 아이)'가 되기까지 저자의 파란만장한 시월드 생존기가 담겼다. 일방적인 희생과 인내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얘기하며, 풍자와 해학이 깃든 재치 있는 필치로 통쾌함과 짜릿함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B급 며느리>는 지난해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보편적인 고부갈등을 'B급 셀프고발 다큐멘터리'란 독특한 형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 이후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겼다. 가부장제 아래 평화롭게 살아가던 아들이자 남편으로서 바라본 갈등과 화해의 이야기, 영화가 끝난 후 가족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무엇이 그들을 B급 며느리와 깐깐한 시어머니로 만들었는지 독자들을 자문하게 만든다.
◆ 휴식: <일하지 않는 시간의 힘> <아무것도 안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사진=청림출판사, 놀] |
<일하지 않는 시간의 힘>은 유대인의 안식일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휴식법을 소개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마음과 머리를 비우는 날이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나의 시간을 보호하고 준비하라 △시작과 끝을 정하라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고 사람과 마주하라 △속도를 늦추고 음미하라 △성과가 아닌 휴식, 성찰, 놀이에 집중하라 등 다섯 가지 원칙을 소개하며, 어떻게 실천할지 안내한다.
<아무것도 안해도 아무렇지 않구나>는 나에게 관대해지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 김신회는 남들이 게으르다고 손가락질할까봐, 이러는 동안 뒤처질까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신이 불안해서 끊임없이 자책하는 이들을 위해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다고, 그러니까 편하게 있어도 괜찮다고 위로한다. 그 누구보다 나에게 야박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기댈 데 없는 나를 제대로 돌보는 법을 통해 독자들은 더 큰 공감과 위로를 느끼게 된다.
◆ 인기소설: <마력의 태동> <아가씨와 밤>
[사진=현대문학, 밝은세상] |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마력의 태동>은 2015년 발표했던 <라플라스의 마녀>의 프리퀄 소설이다. 자연의 움직임을 읽는 신비한 소녀 '마도카'가 침구사 '구도 나유타'와 우연히 계속 마주치면서 좌절한 사람들을 불가사의한 힘으로 도와주는 이야기다. 이중, 삼중 구조로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반전을 맛볼 수 있다.
기욤 뮈소가 한국에서 15번째로 출간하는 신작 <아가씨와 밤>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강렬한 서스펜스로 이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프랑스에서 초판 55만부가 판매됐고, 전 세계 30여 개국에 판매됐다. 25년의 시차를 두고 살인사건을 파헤친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깊이 있고 섬세한 심리묘사로 인물들의 내면을 더욱 흥미롭게 그려낸다.
◆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먹고 마시고 바르는 과채 습관>
[사진=위닝북스, 길벗] |
감량에 성공해도 금방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으로 좌절하고 포기해버린 사람들을 위해 <디톡스 다이어트>를 추천한다. 저자 신성호 박사는 오랜 연구 끝에 인체의 균형을 망가뜨리는 외부 독소의 유입은 막고 내부 독소는 배출해 몸속 환경을 건강하게 바꾸는 D·N·A 디톡스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정립하게 됐다. 유행하는 다이어트, 단기간 다이어트 등 건강을 해치는 다이어트가 아닌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방법을 찾아 꾸준히 관리하며 디톡스로 몸속 균형을 맞추는 다이어트법을 소개한다.
기름진 음식, 짜고 자극적인 음식, 혹은 육식에 길들여져 치진 몸을 위해 과채 습관을 가져야 한다. <먹고 마시고 바르는 과채 습관>은 거창하고 어려운 것 없이 구하기 쉽고 저렴한 제철 과일과 채소를 하루에 한 번만 가까이 하면 어느새 건강해질 것이라 강조한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샐러드, 주스, 팩 레시피 등으로 먹고, 마시고, 바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