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31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주한미군 철수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캘리포이나주 팔로알토 소재 스탠포드대학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이와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비건 대표는 “이런 거래(trade off)를 제안하는 어떤 외교적 논의에도 관여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북한 비핵화의 상응 조치에 주한미군 철수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비건 대표는 북한에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인 신고를 요구했다고 강연 발췌본을 입수한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비핵화 과정이 최종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북한의 ‘포괄적인 신고’를 통해 미국이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전체 범위에 대해 완전히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그는 또, 미국 정부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외교적 해법이 실패할 경우 비상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오는 3일 서울을 방문해 북한 카운터파트를 만나 비핵화 진전 단계와 양국이 6월 싱가포르 회담 때 약속한 사항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2.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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