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과의 무역 실무협상에 돌입하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화웨이 사태와 무역협상이 별개의 문제라며 선 긋기에 나섰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29일(현지시각)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한 므누신 장관은 화웨이 사태와 고위급 무역 협상을 “혼돈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미 법무부의 화웨이 기소에 대해 미리 알지 못했다고 밝힌 므누신 장관은 “(화웨이 사태와 무역 협상) 이 두 이슈를 쉽게 분리할 수 있다”면서 “우리(협상팀)는 불공정한 경제 관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미 제재 혹은 미 사법 위반은 별도의 트랙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 관계자들이 화웨이 기소 이후 미국에 대규모 양보안을 제시하길 꺼려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이번 무역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억압”을 멈추고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한 체포 영장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화웨이 사태를 둘러싸고 양국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은 미국과 30일부터 이틀 동안 실무협상을 갖는다.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31일 류허 부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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