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영광·경주서 멈춰선 원전…"큰 사고 우려" vs "단순 오류일 수도"

기사입력 : 2019년01월26일 09:10

최종수정 : 2019년01월26일 09:15

21일 월성 3호기, 24일 한빛2호기 가동중단
월성3호기는 냉각재펌프 점검 중 스파크 튀어
시민행동, "원자로 정지해도 냉각 안되면 위험"
원안위 "원전, 작은 이상에도 중지되도록 설계"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최근 원전 2기의 가동이 갑작스럽게 중지 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단순한 계측기 오류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국민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26일 원안위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남 영광 소재 한빛 원전 2호기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가동이 중단됐다. 앞선 21일에는 경북 경주의 월성 원전 3호기가 자동정지됐다.

이에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해 한빛 원전 2호기와 월성 원전 3호기의 가동이 중지된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전남 영광읍 홍농읍에 소재한 한빛원전 3호기(왼쪽)와 4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 정기검사 후 이틀만에 중지된 한빛 2호기…월성 3호기는 점검 중 스파크 튀어

앞서 원안위는 한빛원전 2호기에 대해 작년 7월16일부터 정기검사를 실시한 뒤 이달 22일 임계를 허용한 바 있다. '임계'란 정상 출력에 도달하기 위해 핵연료의 핵분열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게 하는 것으로 원전 가동을 위한 사전작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24일 오후 한빛 2호기가 임계를 허용한 후 이틀만에 원인 모를 이유로 원자로의 가동이 정지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원안위는 사건 당일 현장에 설치된 지역사무소를 통해 초기상황을 파악한 후 검토를 시작했다.

원안위 측은 "임계 후에 발전소를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증기발생기 3대 중 1대의 수위가 낮아져 원자로가 자동 정지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발전소는 안전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빛 2호기가 가동이 중지되기 불과 3일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정상운전 중이던 월성 3호기가 파악되지 않은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것이다. 당시 원자로냉각재펌프 총 4대 중 1대가 정지되면서 원자로가 정지됐다.

당시에도 원안위는 지역사무소를 통해 초기사항을 파악하고 사건조사단을 꾸려 운전원의 초동대응 조치 및 냉각재펌프 정지 원인 조사를 지시했다. 그런데 당시 냉각재펌프를 수동으로 감속운전 하는 과정에 전동기 상부 제동장치 주변에서 분진과 간헐적 스파크가 발생하는 등 조사과정에도 문제가 발견됐다.

원안위는 조사단을 통해 월성 3호기 가동 중지 원인과 스파크 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도 아직 진행 중이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 시민들 "큰 사고 발생 우려된다"…원안위 "계측기 오류로도 중단될 수 있어"

시민들은 잇따른 발전소 자동중지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원자로가 정지된 후 냉각을 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근심이 앞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월성원전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시민행동)은 24일 월성원전 3호기가 가동중지된 상황과 관련해 "원자로가 정지하면 가동하는 정지냉각재펌프가 별도로 있다지만, 원자로가 정지해도 냉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원전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언론 보도를 접하고 걱정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안위 측은 원전 자체가 기계가 잘못되면 가장 안전한 쪽으로 동작하도록 되어있어 가벼운 문제가 발생해도 원자로의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원안위 관계자는 "한빛2호기의 경우 어떤 원인에서든 증기발생기의 수위가 낮아지면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까 가동이 정지된 것"이라며 "수위를 재는 계측기의 신호가 일시적으로 잘 나가지 못했을 수 있고 아니면 (수위조절)벨브가 늦게 열리고 늦게 닫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전이 계속 가동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문제가 생기면 안전하게 중단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가동중단된 원전 2기도 오히려 설계에 맞춰 정상적으로 가동이 중지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원안위 측도 언급했듯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민들의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벼운 기기 오작동의 문제인지, 혹은 원전의 안전성을 위협할만한 문제인지는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조사에 소요되는 기간은 워낙 들쑥날쑥이다. 단순한 부분은 금방 끝나고 복잡한 문제는 길게 걸릴 수 있다"며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7년 10월 어기구 의원실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빛2호기와 월성3호기는 2012년 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각각 4건, 2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가동중단 후 조사를 마치고 원전을 재가동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적으로 14일, 46.5일로 집계됐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