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이 중국에서 차단된 지 하루 만에 접속이 재개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MS 대변인이 중국에서 빙 접속이 차단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영 통신사 차이나유니콤이 중국 정부로부터 빙을 차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불법콘텐츠가 유통되고 있다는 이유였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검열 통제를 정당화할 때 흔히 내세우는 이유다.
FT는 이번 사태로 중국의 인터넷 검열로 인해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직면하게 되는 리스크가 단적으로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중국 정부가 차단 경위와 이유에 대해 아무런 공식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차단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또 같은 사태가 반복될 것인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에 본사를 둔 기술컨설팅업체 BDA 회장인 던컨 클라크는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 정부가 통신사들을 통해 통제를 강화하는 것은 외국 기업에 대한 문호 개방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글 사태에서 나타났듯이 중국 정부는 웹사이트의 전면 차단에 앞서 일시적 차단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조치에 대해 공식 설명도 제시하지 않는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이런 일은 주기적으로 일어난다”며 “중국 정부와 충돌할 때도 있고 협상이 어려울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일시 차단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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