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수준으로 회복...외국인 순매수 5천억 육박
중소형 강세·시총 상위주 반등한 코스닥도 1% 넘게 급등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코스피가 이틀 연속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코스닥도 1% 넘게 급등해 7주 만에 700선에 복귀했다.
24일 코스피 일일 지수 추이 [자료=키움HTS] |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5포인트(0.81%) 오른 2145.0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40선을 기록한 것은 대규모 조정을 겪었던 지난해 10월22일 이후 3개월 만이다.
개장 직후 약세를 보이기도 했던 코스피는 오전 9시30분을 전후해 반등한 뒤 오전 내내 213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꾸준한 외국인 순매수로 고점을 끌어올렸고, 오후 2시44분경 2140선 돌파에 성공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는 대형주, 코스닥은 중소형주의 상승 폭이 컸다”며 “특히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 매수유입과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이 크게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수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투자자였다. 최근 10거래일 중 9거래일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들은 이날도 495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올 들어 최대 규모로 해당 기간 외국인 순매수액은 2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기관은 3188억원, 개인은 1751억원을 순매도하며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3.69%)이 3% 넘게 올랐고 전기전자(2.50%), 건설업(1.99%), 의약품(1.90%), 종이목재(1.32%)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음식료업(-1.48%), 기계(-1.21%), 서비스업(-1.08%), 철강금속(-0.7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상승세가 뚜렷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가 2.5% 올랐고 이날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 SK하이닉스는 5% 이상 급등했다. 삼성전자 우선주(2.13%), 현대자동차(0.78%), 삼성바이오로직스(0.63%), 셀트리온(4.00%), SK텔레콤(0.74%)도 나란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LG화학(-0.41%), 포스코(-0.19%)는 내렸고 삼성물산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코스닥도 장중 내내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으로 700선에 도달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8.78포인트(1.26%) 오른 704.41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유통(4.08%), 제약(2.49%), 코스닥 신성장(2.10%), 반도체(2.03%), 출판·매체복제(1.80%), 기타서비스(1.76%), 음식료·담배(1.5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스튜디오드래곤(-0.11%)을 제외한 셀트리온헬스케어(6.89%), 신라젠(2.61%), CJ ENM(1.36%), 바이로메드(3.89%), 포스코켐텍(1.79%), 메디톡스(0.93%), 에이치엘비(1.27%), 펄어비스(1.81%), 코오롱티슈진(1.30%)이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