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지속하면서 위험자산 시장은 약한 모습을 이어갔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0.20포인트(0.06%) 내린 354.89에 마감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58.51포인트(0.85%) 하락한 6842.88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8.57포인트(0.17%) 내린 1만1071.54에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7.15포인트(0.15%) 하락한 4840.38로 집계됐다.
이날도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성장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도 28년간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세계 경제 성장 속도가 올해 크게 둔화할 것을 우려했다.
여기에 전날부터 전해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도 호재가 되지 못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오는 30~31일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방미 전 차관급 사전 협상을 제안했지만, 미국 정부가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은 미국과 중국이 여전히 주요 쟁점에 대해 이견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며 양국이 협상 시한인 오는 3월 1일까지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졌다.
TFS파생의 스테파니 에콜로 주식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 합의가 탈선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들과 기술 기업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메시지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콜로 전략가는 “현재까지 분명한 세계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무대 중심에 섰고 기업 실적도 이 같은 우려를 멀어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메트로뱅크의 주가는 4분기 약한 실적으로 40%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도이체방크와 단스케방크의 의심쩍은 거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 이후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1.61% 오르고 단스케방크의 주가는 0.79% 내렸다.
영국 버버리 그룹의 주가는 3분기 실적이 다소 후퇴했다는 발표에도 2.93%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6% 오른 1.139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9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2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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