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종합] '어닝쇼크' SK하이닉스 "상반기까지 힘들어...투자 축소"

기사입력 : 2019년01월24일 11:25

최종수정 : 2019년01월24일 11:25

"1분기 D램, 낸드 출하량 10%대로 줄일 것...낸드 감산은 안 해"
"시장 회복 하반기부터...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익 극대화"
"장비 위주로 투자 축소...R&D 등 미래 성장 투자는 유지"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세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 집행 규모를 지난해(17조원)보다 줄이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거시경제 측면에서 중국 경기 부진, 미중 경제 상황, IT 업계의 서버 재고 조정 상황, 메모리 업체들의 재고 소진 물량 무빙 전략이 겹치면서 기존 예상보다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 실적 추이

◆ "상반기까지는 혹한...1분기 출하량 축소"

반도체 가격 하락세로 인해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출하량을 줄이기로 했다. D램은 전분기 대비 약 10%, 낸드는 10% 중반 정도 감소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계절적으로 가장 비수기인데다 (지난해부터 계속된)수요 약세가 계속되면서 재고 증가도 불가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낸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감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M15 팹 초도 운영에 따른 비용 발생과 시황 악화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낸드 실적이 저조했다"면서 "이러한 일시적 비용을 제거하면 4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M15 생산이 안정화 되고 고정비가 배분되는 2분기 이후 비용 증가 요인이 해소되면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며 "감산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 늘어나는 재고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연간 판매 비트 그로스가 생산 비트그로스보다 높게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꺾이기 시작한 반도체 업황을 고려해 투자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지난해 17조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는 장비 투자에 한해서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M15 팹과 중국 우시 신규 팹이 가동되고 있어 올해는 장비 투자를 전년 대비 40%가량 축소할 것"이라며 "다만 연구개발(R&D)이나 (건설 중인)M16 팹 등 미래 성장 기반의 투자는 축소 없이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하반기부터 회복...고부가 제품으로 수익 극대화"

올 상반기까지 주춤했던 시장은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줄어들었던 서버용 D램 수요와 떨어진 낸드 가격으로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D램의 경우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업체들이 지난 2년간 증가하는 가격에 부담을 느겨왔지만 이를 최소화 할 니즈가 있고 재고를 사용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낸드는 가격 하락으로 PC, 스마트폰 업계가 고용량을 채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과 첨단 기술에 집중, 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D램에서는 16기가비트(Gb) DDR4 제품의 고객을 확대해 서버 고객의 고용량 D램 모듈 채용을 이끌어내고, 성장성이 높은 HBM2와 GDDR6 제품의 고객 인증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미세공정 기술 전환 중심으로 생산을 전개하기 위해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2세대 10나노급(1Y) 제품의 안정적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72단 3D 낸드를 기반으로 기업용 SSD와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96단 4D 낸드도 적기 양산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연간 예상 수요 성장률은 D램이 10% 중후반대, 낸드 30% 중반대다. 연간 출하 성장률도 비슷하다. D램은 10% 중후반, 낸드는 30% 후반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는 여러 가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IT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시작됐다"며 "최근 메모리 시장 변화의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빠르고 컸지만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과 장기적 성장성에 대한 믿음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4조4301억원, 매출액 9조93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1.6%나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반면, 연간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9% 증가한 20조8438억원이다. 매출액은 40조4451억원으로 같은 기간 34.3% 늘었다. 순이익 15조5400억 원으로 46% 늘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