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수 삼성전자 전무 세미콘코리아 기조연설
"클라우드에 데이터 송수신은 불완전"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 주고 받는 것이 효율적"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에는 개인정보·끊김 없는 데이터 송수신 문제 등으로 인해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구현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도 이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는 데모(DEMO) 버전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심은수 삼성전자 전무는 AI 데이터를 기기 자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AI'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
심은수 삼성전자 전무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기조연설에서 "클라우드 환경에서 AI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심 전무는 "AI 서비스 중에는 안면인식 등과 같은 개인정보 데이터가 상당하다. 이를 클라우드로 보내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지연 없이 송수신 하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현재 AI 비서의 응답 속도가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율주행 차의 경우,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은 곳으로 진입했을 때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전력 효율성에 있어서도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보내는 것보다 기기 자체에서 AI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또한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온디바이스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스마트폰이다.
심 전무는 "2013년부터 스마트폰에서 음성인식 비서를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빅스비로 TV나 냉장고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음성인식 서비스를 온디바이스화 하려고 한다"면서 "현재 데모 버전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기술을 구현하는 데에는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 다량의 데이터를 처리해 줄 수 있는 반도체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 정확한 음성인식 처리도 중요하다.
심 ‘전무는 "삼성전자는 AI 데이터를 처리하는 반도체 D램의 크기를 20~3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아직 미완성인 자연어 처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