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무죄 추정의 원칙’을 내세워 카를로스 곤 회장의 해임을 보류했던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결국 곤 회장을 해임하기로 했다.
23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르노는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곤 회장의 해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곤 회장의 체포 직후 이사회를 열고 해임을 결정했던 닛산과 미쓰비시와는 달리 르노는 지금까지 ‘무죄 추정 원칙’에 근거해 해임을 보류해 왔다. 하지만 곤 회장의 구류가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임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곤 회장도 이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변호인을 통해 사표를 제출할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경제전문지 레제코는 “곤 회장이 ‘르노와 연합에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곤 회장의 뒤를 이를 르노의 새 회장에는 장 도미니크 세나르 미쉐린 CEO, 르노의 CEO에는 티에리 볼레로 르노 부CEO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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