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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닛산·르노 관련 ‘각료 회담’ 제안...일본은 ‘시큰둥’

기사입력 : 2019년01월22일 09:06

최종수정 : 2019년01월22일 09:06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프랑스 정부가 닛산자동차와 르노자동차의 제휴 관계를 협의하기 위해 일본 측에 각료 회담을 제안했다.

22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전일 프랑스 정부는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과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이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기회로 양 장관의 회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일본 측은 “일정 조정이 어렵다”며, 공식적인 회담에는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정부는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의 체포 이후 닛산에 대한 지배력 강화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르노는 닛산의 지분 43.4%를 갖고 있으며, 프랑스 정부는 르노의 지분 1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르노는 닛산에 대한 의결권을 갖고 고위 임원을 선택할 권리도 갖고 있다. 즉, 프랑스 정부가 르노를 통해 닛산에 대한 지배권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주 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해 닛산과 르노의 제휴관계 등에 관해 일본 정부 관계자 및 닛산 간부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프랑스 정부는 닛산과 르노가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영을 통합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프랑스 정부와는 달리 주주 입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 제휴 관계를 협의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코 히로시게 장관도 지난해 11월 곤 회장 체포 직후 파리에서 가진 르메르 장관과의 회담에서 향후 닛산·르노의 제휴 관계에 대해 민간 기업인 양사에 맡긴다는 방침을 서로 확인한 바 있다.

닛산자동차와 르노자동차 로고 [사진=NHK 캡처]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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