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박능후 "제약산업, 20년 뒤 반도체 대신할 것…규제혁신 등 돕겠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22일 17:49

최종수정 : 2019년01월22일 17:50

박능후 장관, 22일 제약·바이오 CEO와 현장 간담회
원희목 회장 "정부, 제약이 미래동력산업 선언해야"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국가 핵심성장을 선도할 제약·바이오 산업이 가진 힘을 그 누구보다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지속적 관심과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도약하시길 바랍니다. 정부도 이 과정에서 규제혁신 등을 통해 돕겠습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 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9.01.22 pangbin@newspim.com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중외제약 연구소에서 제약·바이오업계 최고경영자(CEO)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JW중외제약 연구소를 방문해 지난해 8월에 덴마크에 기술수출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 개발 과정을 시찰했다. 이어 2016년부터 올해 1월까지 신약 기술수출에 성공한 17개 기업 대표와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GC녹십자, 대화제약, 동아에스티, 영진약품, 유틸렉스, 유한양행, 앱클론, 유나이티드제약, 종근당, 코오롱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에이비엘바이오, CJ헬스케어, JW중외제약, SK케미칼의 CEO 등이 참석했다. 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보건산업진흥원, 대구·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항암신약개발사업단 등 신약개발 관련 6개 단체장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께서 올해 초 신년사에서 강조하셨듯 국가 핵심성장을 선도할 제약·바이오 산업이 가진 힘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인식한다"며 "앞으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는 자리를 자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국내 제약산업의 성과를 되짚으면서 제약·바이오 CEO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지난해 국내 제약기업의 신약 기술수출 실적은 11건으로 그 규모는 약 5조2642억원에 달한다. 이는 8건이었던 2017년 1조3955억원(추정치)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실적이다.

그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했다"며 "20~30년 후에는 현재 반도체 산업의 위치를 제약·바이오가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가 갑자기 성장하지 않았듯 기업들이 사운을 걸고 나선다면 그 과정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장관님이 현장에 나와서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 힘이 난다"며 화답했다.

원 회장은 "전 세계 제약산업 규모는 1400조이지만 우리나라는 20조에 머문다"며 "제약 산업 발전을 위해 세 가지만 말씀드리겠다"고 입을 뗏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생명을 다루는 만큼 '제약 주권'이 중요하다"며 "국가가 주권을 가져야할 필수적인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약산업은 연구기관, 대학, 병원, 제약사, 벤처 등 사회 인프라를 육성하는 풀뿌리 육성 산업"이라며 "이는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원 회장은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 동력 산업으로 선언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제약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기여했지만, 이는 정부가 투자를 하지 않고 얻은 결과"라며 "정부는 국책사업으로 제약산업을 밀어준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약산업이 가진 에너지를 터뜨리면 제약산업은 미래 동력 산업으로서 국부 창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 동력산업이라고 선언하는 것 만으로 상당한 에너지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가운데)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 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제약회사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19.01.22 pangbin@newspim.com

원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오세웅 유한양행 상무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현황 발표가 이뤄졌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얀센과 1조원 규모의 비소세포암 치료 후보물질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2015년 7월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사들인 물질이다.

오 상무는 "유한양행은 4년 전부터 회사의 강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전약을 채택했다"며 "이후 파이프라인은 4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 상무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이룩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우수한 제약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했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