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국정농단 책임' 우세
보수층·한국당 지지층 ‘책임 없다’ 인식이 다수
대구·경북, 60대 이상 ‘도의적 책임만 있다’ 많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민 100명 중 47.4명은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대한 실질적 책임이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의적 책임 정도만 있다는 의견은 100명 중 24.5명,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는 여론도 20.4명에 달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빚어질 당시 법무부 장관·국무총리를 역임, 황 전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뒤늦게 불거지는 가운데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는 조사 결과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황 전 총리의 국정농단 책임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실질적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47.4%였다. ‘도의적 책임만 있다’는 의견은 24.5%, ‘책임이 없다’는 응답도 20.4%를 각각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역, 연령, 이념 성향에서 실질적 책임이 있다는 인식이 높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는 응답자의 75%가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보수층과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책임이 없다'는 응답이 각각 47.9%, 54.3%로 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대구·경북 지역, 60대 이상에서는 도의적 책임만 있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8562명에게 접촉해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 5.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