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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성추행 피해사례 심석희 포함 6건…피해자·전명규 주고받은 문자 공개”

기사입력 : 2019년01월21일 14:11

최종수정 : 2019년01월22일 08:28

젊은빙상인연대와 빙상계 성폭력 추가 폭로 기자회견 개최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빙상계 성폭력 피해사례와 관련해 한 빙상선수가 전 한국체육대학교 빙상부 조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손혜원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젊은빙상인연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를 성폭행으로 고소해 빙상계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후 젊은빙상인연대는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고 각종 증언과 증거를 취합하는 방식으로 추가 피해 사례를 조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빙상계 성폭력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를 빠져나가고 있다. 2019.01.21 yooksa@newspim.com

손 의원은 “빙상연대 피해자의 적극적 증원과 간접적 인정 등을 확인한 결과 피해 사례는 심석희 선수 건을 포함해 총 6건”이라면서 “제가 직접 만난 한 선수의 사례를 말씀드리겠다. 빙상선수 A씨(여)는 10대에 한체대 빙상장에서 스케이트 강습을 받던 중 빙상장 사설 강사이며 한체대 전 빙상부 조교인 한 코치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 도중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핑계로 강제로 안거나 입을 맞추는 일이 계속됐다고 증언했다. 또 밖에서 따로 만나 영화를 보자, 둘이서 밥을 먹자라는 등 사적인 연락을 취해 왔다”라며 “A 선수가 이를 거부하자 해당 코치는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경기력에 크게 지장을 주는 것으로 의심이 되는 그런 행위를 의도적으로 했다고 선수는 말했다. 현재 이 선수는 당시의 충격으로 스케이트를 벗ᄋᅠᆻ다. 이 같은 피해자들이 많지만 대부분의 가해자들이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 의원은 또 다른 피해자와 전명규 교수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 내용은 B씨가 전명규 교수에게 보낸 문자다. 피해자는 ‘죽고 싶다는 생각 수백 번씩 하고 잠도 못 자는 사람도 저인데 가해자라는 사람이 죽겠다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고요? 제가 그날밤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다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전 교수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전 교수가 이렇게 답장을 했다”라면서 “‘네가 빨리 벗어나길 바라, 그것이 우선이야’ 이 답장은 전 교수가 B 선수 성추행 또는 다른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정황도 거의 알고 있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갖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문자라고 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성폭행 피해자와 전명규 교수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자료= 손혜원 의원실]
성폭행 피해자와 전명규 교수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자료= 손혜원 의원실]

젊은빙상인연대와 손혜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가 피해자가 2차 보복을 두려워해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 특히 전명규 교수가 오랫동안 대한민국 빙상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던 배경에 대해 체육계와 일부 정치인의 비호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세 가지 요구조건을 밝혔다.

빙상연대는 ▲정부는 체육계 전반에 걸쳐 폭로된 체육계 성폭력에 대해 빠르고도 과감한 전수조사를 요구한다 ▲한국체육대학교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촉구한다 ▲대한체육회 이기홍 회장을 비롯한 수뇌부의 총사퇴를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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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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