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종합] 거세지는 英 2차 국민투표 압박…결국 '노 브렉시트' 되나

기사입력 : 2019년01월18일 13:57

최종수정 : 2019년01월18일 16:39

메이 '플랜B' 묘수 찾기 난항…재협상 성사 가능성 낮아
야당, 2차 국민투표 여론몰이…재계도 동참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영국의 '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무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브렉시트 2차 국민투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영국인들 사이에서 유럽연합(EU) 잔류 의견이 득세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영국인 1070명을 상대로 실시한 16일(현지시간) 설문 결과에 따르면 EU 잔류를 원하는 응답자 비율은 탈퇴 비율보다 1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최대 격차다.

이 설문은 2차 국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잔류 혹은 탈퇴 의향을 물은 것이다. '투표하지 않겠다'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를 제외한 응답자의 56%가 EU 잔류를, 44%가 탈퇴를 택했다.

지난 2016년 6월 23일 실시된 첫 국민투표에서는 투표자의 51.9%인 1740만명이 브렉시트에 찬성했고, 48.1%인 1610만명이 반대했다. 이번 설문에서 투표하지 않겠다와 모르겠다는 응답(각각 6%, 7%)을 포함하면 잔류와 탈퇴는 각각 48%, 38%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19.01.16.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메이 플랜B, EU 재협상 유력…성사 가능성은 낮아

영국 하원이 15일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부결시키고, 다음 날 열린 내각 불신임안이 부결되면서 영국 정국이 소용돌이에 빠져든 가운데 여론이 EU 잔류로 기울면서 결국 노 브렉시트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의회 지도부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21일까지 브렉시트 '플랜B'를 내놓을 계획이지만 뚜렷한 해법은 없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과 재협상 시도가 유력한 카드로 떠오르지만 EU 측은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메이 총리가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 2차 국민 투표를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까지 메이 총리는 "재투표는 나라를 분열시키고 민주주의에 어긋난다"며 수용 불가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오는 3월 29일인 브렉시트 시한이 다가오면서 아무런 합의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자 2차 국민투표에 대한 압박은 거세지는 형국이다.

◆ 야당, 2차 국민투표 여론몰이…재계도 동참

영국 야권은 2차 국민투표 여론몰이에 나섰다.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에 따르면 스코틀랜드국민당, 웨일스민족당, 자유민주당, 녹색당은 제 1야당인 노동당에 2차 국민투표 촉구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압박에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2차 국민투표에 열려있다는 뜻을 밝혔다.

의회에서 메이 총리의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들을 제외하고 오는 3월 29일 아무런 합의없이 EU를 떠나는 상황 만큼은 피하자는 입장인 만큼 2차 국민투표는 메이 총리에게도 피할 수 없는 선택지로 떠오른 것이다.

영국 재계에서도 2차 국민투표를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130개 기업의 경영진은 17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게재된 서한에서 "기업들이 부족한 점이 많은 테레사 메이 총리의 합의안을 지지했지만 이는 더 이상 옵션이 아니다"라며 "2차 국민투표 실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판 깔아주는 EU..."2020년까지 시한 연기 고려"

재협상 거부 방침을 내세운 EU도 2차 국민투표 여건을 마련해두는 모습이다. 더타임스는 16일 EU 관리들이 브렉시트 시한을 2020년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2차 국민투표를 위해서는 최소 5~6개월이 필요한 만큼 브렉시트 시한 연장이 필요하다.

이같은 상황으로 볼 때 결국엔 2차 국민투표를 한 뒤 노 브렉시트로 이어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시된다. 앞서 15일 도널드 터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된 뒤 트위터를 통해 영국에 유일한 해결책은 EU에 잔류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