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입당 후 심경 밝혀.."모든 비판과 질책 감당해야 할 몫"
"당 안팎서 걱정하는 문제들 충분히 고민..정치신인 격려해달라”
전날 한국당 연찬회 불참...공교롭게도 비박계 의원들 대거 불참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신의 자유한국당 입당에 쏠린 관심과 비난은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며 당 안팎의 우려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 책임 및 전당대회 출마 논란 등을 두고 다시 당내 갈등 조짐이 보이는데 대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통합’을 자신의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전날 열린 한국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나, 당일 오전 돌연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전날 연찬회에는 김무성, 김성태, 김용태, 김영우 의원 등 이른바 ‘비박·복당파’ 의원들이 대거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15 yooksa@newspim.com |
황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이제 겨우 입당을 했을 뿐인데, 첫날부터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뉴스를 보면서 긴장도 되고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게 된다”며 “많은 격려가 있었지만 스스로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만드는 따끔한 비판도 있었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친 비난도 있었다”고 술회했다.
황 전 총리는 이어 “평생 국가의 녹을 먹고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리고 이제 새롭게 정치를 시작하는 사람으로서, 어떠한 비판과 질책도 당연히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정말 중요한 것은 말씀드린 것처럼 미래이고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그러면서 “당 안팎에서 걱정하고 계신 문제들, 저도 충분히 고민하고 있다.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당당하고 반듯한 자세로 걱정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치신인 황교안에게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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