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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브렉시트안 부결보다 中·무역·연준 주시하며 상승

기사입력 : 2019년01월16일 19:32

최종수정 : 2019년01월16일 19:32

유럽증시 상승...영국증시 하락
투자자들,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에 주목
파운드, 미달러 대비 강보합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하원 표결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이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합의안을 둘러싼 결렬상태로 브렉시트가 지연될 가능성에 오히려 주목하며 16일 세계증시와 파운드가 상승하고 있다.

또한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중단 전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5일 영국 하원은 메이 총리 내각이 제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230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부결시켰다. 브렉시트안이 부결된 직후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 대표가 테리사 메이 총리의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했으며, 오는 16일 오후 7시(우리시간 17일 오전 4시) 하원에서 불신임안 표결이 실시된다.

하지만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보수당 의원들 상당수가 야당인 노동당에 정권을 넘길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불신임안 통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장은 사전에 합의안 부결 전망을 이미 소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시아와 유럽 증시는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또한 시장은 이번 표결을 통해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만은 막겠다는 영국 의원들의 의지가 확인된 것에도 주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렉시트 교착상태에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투자자들은 영국이 3월 29일 브렉시트 데드라인을 연기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또한 시장은 이번 부결을 계기로 원만한 브렉시트를 뜻하는 ‘소프트 브렉시트’나 아예 EU에 잔류하는 ‘노 브렉시트’ 가능성을 오히려 적극 반영하고 있다.

앨빈 탄 소시에테제네랄 외환전략가는 “메이 총리가 실각하지 않는 한 파운드가 신저점까지 내려갈 확률은 제로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우 낮다”고 관측했다.

이어 “변동성은 매우 심해지겠지만 파운드가 상방으로 변동성으로 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보합에 거래되고 있으며, MSCI 유럽지수는 0.3% 오르고 있다. 영국 FTSE 지수는 0.1% 하락 중이지만, 독일·프랑스·스페인 증시는 모두 오르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 16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도 0.2% 상승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시스템에 사상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고조되며 아시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도 세계증시에 탄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구조적 이슈에 대해서는 진전이 없었다”고 말하는 등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세부 내용이 나오지 않아 회의적 시각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협상 결과가 최종 도출되려면 아직 한 달이나 남았고, 양국이 긍정적인 분위기로 협상을 지속하고 있어 일단은 시장이 호재로 소화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0.1% 하락 중이다. 지난 10일 달러 대비 1.5% 가까이 내리며 1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유로는 이날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파운드는 유로당 88.44펜스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고 가치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로는 강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 가량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이날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경제성장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하는 감산 노력으로 글로벌 시장의 수급 균형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유로/파운드 환율 16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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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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