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하루 120만 배럴 감산이 세계 원유 재고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날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0달러(3.2%) 오른 52.1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1.65달러(2.8%) 상승한 60.6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하루 120만 배럴의 OPEC+ 감산 기대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채굴 장비가 최근 973개로 감소했다는 소식 역시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싱가포르 소재 필립 퓨처스는 로이터통신에 “OPEC이 주도하는 감산과 미국 채굴 장비 감소가 새해 시장 분위기를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성장률 둔화 우려의 중심인 중국에서 부양 신호가 나온 점 역시 유가를 지지했다. 중국의 관료들은 신용 확대와 감세, 인프라 투자를 개선하겠다고 밝혀 부양 의지를 보였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 역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5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대로라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 회복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봤다.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가 연료 수요를 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PVM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전략가는 “OPEC의 원유에 대한 수요가 OPEC의 산출 전망치보다 낮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어떤 유가 랠리도 올해 상반기 지속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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