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준석이 새해 초 KPGA 대상에 대한 굳은 각오를 밝혔다.
지난 한해는 이준석(32)에게 데뷔 후 최고의 해였다. 17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 포함 ‘톱 텐’에 4차례나 진입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한 시즌 개인 최다 상금(2억1053만여원)을 획득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는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준석은 공식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팬들의 응원도 예전보다 늘었다. 몇 번의 안타까웠던 순간들도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들을 겪으면서 나 자신이 더 단단해졌다고 믿는다. 분명히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이 2019 KPGA 대상에 대한 굳은 각오를 밝혔다. [사진= KPGA] |
그는 3번의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에 머문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과 1타 차 단독 3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했지만 공동 8위로 마무리한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을 이번 시즌 최고의 아쉬운 2장면으로 꼽았다.
이준석은 “2개 대회 모두 우승에 근접했었다. 사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연장 세번째 홀에서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당시 대회를 앞두고 웨이트트레이닝을 비롯해 전체적인 운동량을 늘렸던 것이 원인이었다.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려 마지막 남은 3개 대회에서 꼭 우승을 하고 싶어 무리했던 것이 화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대회인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과 시즌 최종전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에서도 통증을 안고 경기를 했다. 시즌 종료 후 정밀 검진을 받았고 다행히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이준석은 지난 15일 태국으로 건너가 60일간의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2018 시즌을 치르며 부족했다고 느낀 30m 안쪽 거리의 짧은 어프로치 샷과 퍼트 등 쇼트게임 능력을 중점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전지훈련 출발 전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고 전한 그의 2019년 목표는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넘어 2승과 3승까지 이뤄내면서 ‘제네시스 대상’을 거머쥐는 것이다.
이준석은 “연말에 한동안 ‘내 골프’를 세밀하게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투어를 뛰면서 느낀 단점들을 완벽하게 개선한다면 올 시즌에는 충분히 다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건방져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감히 한 번 도전해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제네시스 포인트 톱텐 선수 자격으로 참석했다. 생애 처음 시상식에 초대받았다는 이준석은 부인과 두 자녀(아들, 딸)를 동반해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준석은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이자 멋진 골프선수라는 것을 각인 시켜준 것 같아 보람차고 행복했다. 앞으로 매 해 가족들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하고 싶다. 2018년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이형준 선수처럼 올해는 나도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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