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저녁, 아시안컵 C조 1위 놓고 한중전 관심 집중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16일 저녁 한국과 중국이 아시안컵 조 1위를 두고 맞붙게 되면서, 중국 매체와 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축구굴기(屈起)의 여세를 몰아 공한증(恐韓癥)을 충분히 넘어설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반면 주전 경쟁에서 한국이 한발 앞서 있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한국과 중국 대표팀은 이날 저녁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 경기를 갖는다.
한국과 중국 모두 지금까지 2승 0무 0패로 승점 6점을 얻었으나, 골 득실에서 앞선 중국(+4)이 C조 1위, 한국(+2)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은 확정한 상황으로, 이날 경기로 조 1위를 가리게 된다.
아시안컵 C조 성적. 중국과 한국이 조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캡쳐=네이버] |
중국 축구 팬들과 관계자들은 어느 때보다도 자신만만하다. 지난 2017년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을 1:0으로 이겼던 만큼, 이번에도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는 반응이다. 또한 골 득실에서 앞선 중국은 한국과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할 수 있어 더 유리한 상황이다.
텐센트체육(騰訊體育) 등 중국 스포츠 매체들은 “골 득실에서 밀리는 한국이 조급해 하고 있다”며 “중국의 전력이 한국에 비해 뒤질 것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이 조1위를 해야 앞으로 토너먼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강국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한국 보도를 인용하며 “한국 대표팀 역시 중국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밀려나지 않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에이스 경쟁에서는 한국이 조금 더 우세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중국의 간판스타 우레이(武磊, 상하이 상강)는 어깨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리피 중국 감독은 “우레이는 16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우레이는 2018년 시즌 상하이 상강에서 27골을 넣었고,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2골을 기록 중이다.
한국의 손흥민 역시 앞서 EPL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해 체력적으로 부담은 있지만, 이날 조별리그 출전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태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新華社) 등은 손흥민의 훈련 사진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면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중국 네티즌들은 우레이 외에도 훌륭한 선수는 많다는 입장이다. 중국 U-19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진징다오(金敬道, 산둥 루넝)와 츠중궈(池忠國, 베이징 궈안) 장린펑(張琳芃, 광저우 헝다)등이 주력 선수로 꼽힌다.
15일 기자회견하고 있는 리피 중국 감독 [사진=바이두] |
15일 리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비기기만 하면된다는 생각으로 수비에 치중하면 오히려 실수하기 마련”이라며 공격축구를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정즈(鄭智, 광저우 헝다) 주장은 “한국은 여러 해 동안 아시아 최정상 팀이었다”며 “경기 시작과 함께 경기 흐름을 중국이 이끌겠다”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비기기만 해도 이긴다”, “이젠 정말 예전의 중국이 아니다”라며 자국 팀을 응원하고 나섰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