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줌인 아시안컵] 박항서의 베트남과 맞붙는 ‘패자’ 예멘이 박수받는 이유

기사입력 : 2019년01월16일 06:14

최종수정 : 2019년01월16일 15: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승자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게 스포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숨가쁜 아시안컵 16강행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팀이 있다. 바로 예멘이다.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본선에 지출한 예멘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역사의 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아랍국가라 하면 오일머니로 인해 부유한 중동국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예멘은 최빈국이다. 남과 북이 영국, 오스만 등 서로 다른 나라에 지배당했다. 지난 1990년 북예멘 주도아래 통일됐지만 남예멘은 독립을 선언했고 이후 정부군과 반군간의 내전이 일상화돼 있다. 우리에게는 ‘정치적 난민 수용’ 문제로 귀에 익은 나라다.

최빈국중의 하나인 예멘은 내전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예멘은 현재 내전중이다. 무장 세력이 경기장 쪽을 점령하는 국내 상황에 떠밀려 예멘 대표팀 선수들은 제대로 대회를 준비하지도 못했다. 내전 탓에 카타르에서 홈 경기를 치루기도 했다. 홈을 빌러 치른 경기라 관중은 수백명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예멘 관중들은 그 어느때보다 열띤 응원을 보냈고 대표팀 선수들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이라는 굵직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전쟁과 기아로 허덕이는 예멘의 아시안컵 합류는 아라비아 반도의 기적이다. 예멘 극단주의자들이 대표팀 선수를 납치하는가 하면 일부 선수 들은 산에서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살아 돌아 왔다. 아시안컵 참가 그 자체가 전쟁에 비견된다.

5년 동안 8만5000여 명의 예멘 어린이들이 굶어 죽기도 했다. 스포츠 저널리스트 바시르 세난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힘든 상황이고 나라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위기에 있다. 하지만 축구에 거는 희망과 기대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나 여의치 않았다. 일부 선수들은 예멘이 아닌 카타르 등에서 팀을 찾아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예멘에 거주중이다. 이 친구들는 프로 팀에 속해 있지 않아 A매치가 실제로 뛰어본 경기의 전부다. 그동안 숱한 A매치를 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는 반대 상황이다.

실제 축구 선수 아마드 타랄의 경우 에멘 최대의 클럽중 하나인 알 틸랄에서 뛰고 있으나 생계를 위해 곧 군에 입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어쩌다 열리는 국내 리그 경기에서는 경기를 하다 말고 폭격 소리에 놀라 관중들이 의자 밑으로 한 경우도 자주 있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지난해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이란 대표팀 서포터즈들이 이라크와 예멘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반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신임 감독 얀 커시안 예멘 감독은 “택시를 운전하거나 슈퍼마켓에서 일을 하며 겨우 클럽 생활을 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어떤 선수들은 생계형 군인, 또 다른 이는 전쟁에서 사망하기도 한다”며 열악한 예멘의 실정을 토로했다.

예멘(빨강색 유니폼)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상대로 첫골에 도전한다.[사진= 2019 아시안컵]

전업 프로선수라도 생계 유지는 어려운 실정이다. 자비로 예선전에 참가할 때도 있다. 비행기가 없을땐 목숨 걸고 국경을 넘어 대회에 나가기도 한다. 예선전 도중에 한 선수가 극단주의자들에게 납치 된 적도 있었다. 다행히도 48시간 동안 가장 위험한 지역을 뚫고 탈출, 경기를 치렀다.

천신만고 끝에 아시안컵에 진출한 예멘은 새로 감독을 뽑아야만 했다. 거듭된 재정 위기에 에티오피아 출신 감독이 ‘돈을 안준다’는 이유로 사퇴해 자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신임 감독인 슬로바키아 출신 얀 코시안은 “감독을 맡기로 했지만 입국조차 쉽지 않았다. 지금도 정치적 상황이 녹록치 않다. 그렇지만 축구에 집중하고 싶다”며 힘든 상황을 말했다.

코시안 감독은 “선수들은 어디든 축구를 계속할 수 있는 팀을 찾고 싶어한다. 이번 대회로 그런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예멘 골키퍼 모하메드 아야시는 “예멘 국민들에게 기쁨과 위안을 주고 싶다. 생존을 위해 분투중인 우리 국민들에게는 우리의 선전이 큰 힘이 된다. 축구를 보기 위해 모두 카페에 삼상오오 모여 우리를 응원할 것이다”며 밝게 웃었다.

피파랭킹도 135위에 불과하다. 아시안컵에서도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

지난 8일 이란과의 경기에서는 0대5패, 12일 이라크에게는 0대3으로 패했다. 승리 보다는 축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희망인 예멘은 17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피파랭킹 100위)을 상대로 첫골에 도전한다. 베트남은 이라크와의 첫 경기서는 2대3패, 이란을 상대로는 0대2로 완패, 첫 승을 노린다.

예멘 국민들은 내전으로 인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