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케이피엠테크가 비티엘첨단소재(이하 BTL)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2차전지 소재사업을 본격화한다.
케이피엠테크는 BTL 및 주요 주주들과 지분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150억원(구주 100억원 및 신주 50억원)을 투자한 케이피엠테크는 BTL 주식 5만2632주(지분율 33.37%)를 취득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BTL은 2차전지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알루미늄 파우치 필름 제조 전문업체로, 이번 투자금을 라인증설 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2차전지는 핸드폰, 노트북,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충·방전을 통해 전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장치다.
2차전지 파우치 필름은 배터리 셀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는 포장재로, 배터리 원가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일본 디엔피(DNP)와 쇼와덴코(Showa Denko) 2개 업체가 전 세계 파우치 시장의 80% 이상을 과점하고 있어 국산화가 필수적인 제품이다.
이에 BTL은 일본 업체들에 뒤쳐지지 않는 품질의 제품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중국 배터리 업체 대상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200억원, 향후 3년 내 1000억원을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이후에는 중국과 유럽에 현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의 목소리(VOC)를 빠르게 제품에 반영하고, 운송비를 줄여 품질 및 가격 측면에서 일본의 2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천상욱 BTL 대표는 "2차전지 파우치 시장에서 우호적 시장 환경이 마련된 만큼 이번 투자를 통해 추가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우수한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해 이른 시일 내에 수익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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