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은행(BOJ)의 자금공급량 증가세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2018년 12월 말 전년동월 대비 증가액은 24조엔(약 248조원)에 그치며 양적완화 직전인 2013년 2월 수준까지 축소됐다.
BOJ가 이차원(질적·양적) 금융완화를 시작했을 때 자금공급량의 연간 증가액을 목표로 하는 양적완화는 대규모 금융완화의 상징이었다. 2014~2016년에는 자금공급량이 연간 80조엔까지 늘었지만, 지금은 그 3분의 1 이하에 그치고 있다.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융완화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 등을 의식해 BOJ가 국채 매입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BOJ가 2016년 가을 이후 장기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것으로 금융완화의 중심 축을 옮기고 양적완화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BOJ가 보유한 장기국채의 연간 증가액도 37조엔 정도로 피크 당시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2% 물가 목표 달성에 시간이 걸리면서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BOJ 총재는 공식 석상에서 몇 차례 “강력한 금융완화의 지속성·지구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서는 정책의 부작용을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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