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 기술과 이백승 박사 유전자 교정 기술 접목…면역세포치료제 개발 본격화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캔서롭은 자회사 엠제이셀바이오(MJ Cellbio)가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PA(Protective Antigen, 감염방어항원)를 이용한 CAR-T 개발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캔서롭은 유전자 교정 및 CAR-T 연구 권위자 이백승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한 데 이어 실질적 CAR-T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엠제이셀바이오와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이경미 교수 연구팀 간에 이뤄졌다. 엠제이셀바이오는 캔서롭이 지난해 4월 100%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유전자 검사 및 검사장비 개발 업체다.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코리아지노믹스이노베이션'에서 '엠제이셀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왕준 캔서롭 회장 겸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 차세대 신약 연구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엠제이셀바이오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고형암을 공격할 수 있는 'PA 기반 CAR-T 개발 기술'과 관련된 특허 3건과 관련 노하우 전체를 확보했다. 이경미 교수 연구팀의 '탄저균 항원에 기반한 CAR-T 기술'은 기존 기술들과 달리 항체 기반이 아닌 변형된 탄저균 항원을 이용해 기존 면역세포치료제의 독성은 최소화하고 암 특이적 공격성 및 효능은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엠제이셀바이오는 그간 시도되지 않았던 신규 항원을 기반으로 한 CAR-T 세포 개발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나아가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만을 사용해야 하는 자가 CAR-T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범용 CAR-T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캔서롭 관계자는 "이경미 교수팀의 CAR-T 기술을 중심으로, 블루버드바이오의 이백승 박사가 CTO로 합류하게 됨에 따라 세포치료제의 기능 강화, 제조공정과 관련된 핵심 기술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세포치료제 개발 및 생산에 있어서 가장 핵심 요소인 효능, 지속기간, 비용에 따르는 난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1세대 또는 2세대보다 효능이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3세대 CAR-T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CAR-T 세포 치료제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 T 세포를 조작해 암을 공격하도록 만든 치료제로, 해당 면역세포는 암세포를 찾아 공격한다.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한 뒤 바이러스 등을 이용해 암 세포에 반응하는 수용체 DNA를 T세포에 주입하고 증식시켜 몸 안에 넣어주는 방식이다. 정상 세포 손상은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암 세포를 없앨 수 있어 새로운 암 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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