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4배 넘는 자금 확보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2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삼양사가 모집 금액의 4배를 넘어서는 자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공모 회사채 1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6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당초 1000억원을 모집하려던 5년물에 4500억원, 500억원 발행을 계획한 7년물에 18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삼양사는 오버부킹을 바탕으로 최대 2500억원까지 발행금액을 늘릴 것을 검토중이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에는 삼양사의 우량한 신용등급과 수익성 개선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사는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삼양사가 다각화된 사업구조, 다양한 제품군 및 양호한 시장지위 등 사업안정성이 우수하고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수범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2018년 들어 원당가격 하락으로 제당사업 채산성이 회복되면서 전사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은 전액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발행 실무를 담당했고, 발행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사진=삼양사] |
삼양사는 제당과 화학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여 왔고 2011년 인적분할 후 다수의 계열사 흡수합병과 영업양수도를 통해 제분·유지·전분당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9 월말 기준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66.0%)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이 회사 지분의 68.4%를 보유하고 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