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KT 수요예측서 각각 1조4800억원·1조4600억원 몰려
장기물도 안정적 투자수요 확보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새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KT와 CJ제일제당이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 수요를 모으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전날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4800억원의 투자자 주문을 확보했다. 3년물과 5년물 수요예측에 각각 6500억원과 48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7년물과 10년물 수요예측에선 각각 1600억원과 1900억원이 유입됐다.
[이미지=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은 3년물 2000억원, 5년물 2000억원, 7년물 1000억원, 10년물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다. 발행 예정액 6000억원의 2배가 넘는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된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최대 7000억원까지 발행을 검토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의 자금이 집중되며 발행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말 자금 집행을 하지 못했던 기관투자자들의 회사채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험사의 국내 회사채에 대한 러브콜도 강해 10년물인 장기물 투자 수요도 견조하다.
CJ제일제당은 6000억원 중에서 1000억원은 내달(26일) 만기 예정인 회사채 차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500억원은 미국 식품업체 쉬완스 컴퍼니 인수 자금으로 사용한다. CJ제일제당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지난 7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KT도 3000억원 모집에 1조46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수요를 끌어모았다. 3년물에는 공모액(1200억원)의 6배가 넘는 8000억원이 자금이 집중됐고, 5년물에는 3300억원(800억원 모집)의 수요가 몰렸다. 장기물인 10년물 2200억원(600억원 모집), 20년물 1100억원(400억원 모집) 등도 발행액 3배 가량의 투자 수요가 유입됐다. KT는 회사채 발행금액을 당초 발행하려던 금액에서 2000억원을 추가로 늘려 총 50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KT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A(안정적)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