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야말로 역사를 직시하여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외교부는 차관급인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일본 외무성 부(副)대신이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을 비난한데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11일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것을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일본이야말로 역사를 직시하여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토 부대신은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 대통령이 '일본도 불만이 있어도 기본적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사실을 사실로 보지 않는 발언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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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청사 전경 [사진=외교부] |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대통령께서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겸허한 입장을 가지고, 양국이 과거사 문제는 지혜를 모아 해결하고, 이로 인해 미래 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자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해서 논란거리로 만들고 확산시키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라며 "우리 사법부가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는 문제에 대해서 양국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씀했다"고 덧붙였다.
육상자위대 자위관 출신인 사토 부대신은 2011년 울릉도를 방문하려다 한국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일본 의원 중 한명인 대표적인 극우 인사다.
일본 정부는 이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통해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유감을 공식 표명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