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때문에 3시간 밖에 못 자, 많이 도와달라"
첫 현안점검회의서 신일철주금 압류, 심석희 폭행문제 등 논의
회의 직후 모든 靑 비서관실 방문해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9일 "내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도와달라"는 일성으로 임기 첫날을 시작했다.
노 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강력한 성과 드라이브에 나설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 속에서 겸손을 무기로 비서실장 업무를 시작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leehs@newspim.com |
노 실장은 이날 오전 8시 10분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현안점검회의를 진행했다. 노 실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어서 비서실장을 수행하는데 걱정이 많다"며 "걱정 때문에 어젯밤 잠을 설쳐 3시간 밖에 못 잤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비서실장 내정 소식을 듣고 중국에서도 서너시간 밖에 자지 못햇다"며 "많이 도와달라.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신일철주금 압류 문제, 연간 고용동향, 심석희 선수 폭행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보통 대변인이 모니터링 보고를 하는데, 이 것을 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열띤 회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현안점검회의가 끝난 뒤 노 실장은 비서관실을 방문해 비서관부터 행정관, 행정요원에 이르는 거의 대부분의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등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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