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오이솔루션, 이노와이어리스, 이수페타시스 신고가
오는 3월 5G 상용화..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확대 기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본격적인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관련 장비주들이 들썩인다. 관련업계에선 올해 5G 관련주가 최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본다.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5G 통신관련 장비주가 52주 최고가를 잇달아 경신중이다. 최근 한달새 20~30% 오른 종목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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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솔루션(위)과 이노와이어리스(아래)의 최근 3개월 주가 현황[자료=네이버금융 캡쳐] |
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오이솔루션은 지난 7일 전일보다 1700원 오른 1만95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썼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해 말 1만4000원대이던 주가가 2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상승률은 40%에 달한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러브콜을 받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억원, 19억원 순매수했다. 차익 시현에 나선 개인이 6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우상향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 4일 장중 2만77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주가가 2만1000원대에서 2만7000원까지 수직으로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기간 각각 50억원, 15억원을 순매수했다. 유무선 자동측정 및 제어 시스템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3일 장중 7270원을 넘어서 최고가를 나타냈다. 작년 3000~4000원선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5G 기대감을 타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그렸다. 최근 한달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억원, 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외에도 5G 관련주로 꼽히는 에이스테크와 삼지전자, 대한광통신, 다산네트웍스, 쏠리드, 케이엠더블유, RFHIC, 머큐리 등도 시가총액이 최근 한달새 30% 넘게 올라왔다.
오는 3월 5G가 본격적으로 상용화하면 통신관련 장비주가 탄력을 더 받을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5G 서비스는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로봇, 인공지능 등 4차 산업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이동통신사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설비 투자에 힘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국내에서만 20조원이 넘는 설비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통신장비 기업의 몸집 키우기가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KB증권 임상국 연구원은 “올해 5G가 상용화하면 향후 국내 설비투자에 투입하는 자금이 20조원 규모”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5G 시대가 임박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통신장비, 부품업체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