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화웨이 잡는다"...'5G 장비 사업' 힘 싣는 이재용

기사입력 : 2019년01월05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1월05일 09:00

3일 5G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 참석...올해 첫 현장 방문
네트워크사업부장 5G 전문가로 교체...25조원 투자 계획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첫 현장 경영 행보로 수원사업장 5G 네트워크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하면서 이 사업에 본격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3일 5G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을 찾은 이재용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올해 3월부터 빠르게 전개될 5G 상용화 시대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통신 장비 사업 입지도 다져나간다는 복안이다. 네트워크사업부 수장을 교체하는 등 관련 조직 정비도 이미 마친 상태다. 이를 통해 2년 내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올해 중점 사업분야로 선정하고, 관련 시장 공략 및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 부회장이 지난 3일 5G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전격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번 방문은 이 부회장의 새해 첫 현장 경영 행보다. 그만큼 삼성전자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내에서 5G 네트워크 사업부문의 비중을 높게 잡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 부회장의 이같은 구상은 앞서 지난해 연말 시행한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에서도 반영됐다. 네트워크사업부장에 5G 기술 전문가로 꼽히는 전경훈 부사장을 전격 발탁한 것. 업계는 이를 두고 올해 상반기부터 5G 상용화와 맞물려 본격 개화할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부터 본격 열릴 글로벌 5G 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잡은 목표는 '202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확보'다. 이를 위해 220억달러(한화 약 25조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수립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Dell'Oro)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롱텀에볼루션(LTE) 장비 시장 점유율은 11%다. 지난 2017년 5%대에 머무르던 시장 점유율을 2분기 만에 두자릿수로 끌어올렸다. 5G 초기엔 기존 4세대(4G) LTE망에 새 네트워크를 덧붙이는 혼합형(NSA) 방식의 5G 망 구축이 이뤄지는 만큼, 글로벌 LTE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미 미국, 일본, 한국, 영국 등 차세대 통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국가들에서 20% 수준의 LTE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고, 인도에서는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한 국내와 미국 시장 뿐만 아니라 유럽 내 주요 선진국과 인도 등 이머징 마켓에서의 5G 주도권 선점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5G 장비를 납품하기로 계약을 마친 고객사는 국내 이통 3사와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 스프린트, AT&T다. 1월 기준 5G 상용화를 시작한 곳이 한국과 미국 밖에 없어 그 외의 국가에선 5G 장비 수요 자체가 아직 없다. 

다만, 급속도로 확산될 5G 상용화 트렌드에 대비해 잠재 고객인 유럽 다수 국가의 이통사들을 대상으로 5G 기술 마케팅을 적극 진행 중이다. 프랑스 다국적 통신사업자인 오렌지(Orange)를 비롯해, 독일의 텔레포니카(Telefonica), 터키의 터키셀(Turkcell) 등과 신규 시장 선점을 위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5G 종합 솔루션 제품군 [자료=삼성 뉴스룸]

지난해 2분기 기준 LTE 장비 시장 점유율 28.9%를 기록한 글로벌 1위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최근 잇따른 보안 의혹으로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지난해 하반기들어 미국과 호주를 비롯해, 캐나다, 일본, 독일, 영국 등 주요 국가의 이통사들이 자사 5G 망구축 과정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5G 네트워크 구축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단계의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 역시 삼성전자의 강점이다. 칩셋부터 단말, 코어장비까지 한 회사에서 공급함으로써 호환성과 안정성 등 측면에서 최적화된 장비 패키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 통신장비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주력 사업으로 떠올랐다"면서 "네크워크 인프라와 장비 및 단말이 하나의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로 묶이는 5G 시대 특성을 감안했을 때 반도체, 가전, 차량 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점이 우리 경쟁력"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