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23명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개입으로 징계
도종환 "서로 존중, 협의하며 일하는 구조 만들어나갈 것"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나주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예술위)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전남 나주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방문했다. 도종환 장관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3일 오후 4시 전라남도 나주 혁신도시에 있는 예술위를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한 도 장관은 "권력의 정점에서 나온 부당한 지시를 이행했던 직원들의 상처를 매우 아프게 받아들이고 정부를 대신해 사과드린다. 서로 존중하고 협의하면서 일하는 구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예술위는 지난 정권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개입해 논란을 빚었다. 예술위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위원회'의 결론에 따라 23명에게 징계를 내렸다. 정직 4명, 감봉 3명, 견책 4명, 엄중주의 5명의 처분이 내려졌다.
앞서 도 장관은 지난해 12월31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권고안 최종 이행방안'을 발표한 자리에서도 블랙리스트 사태로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