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실물 제작, 시제품 제작 전 과정 공정 체험
"창업국가 만들겠다고 약속, 혁신창업 활성화 노력하겠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첫 경제현장 일정으로 창의적 아이디어의 상품화를 지원하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찾아 혁신창업 육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메이커 스페이스'를 방문, 시제품 제작 과정을 체험하고 젊은 제조 스타트업 기업가들을 격려했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전문적 생산장비를 보유하지 않아도 국민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만들어볼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춰놓은 작업 공간이다. 대규모 제조시설이 필요한 전통적 제조업과 달리 개인도 3D프린터, 레이저 가공기 등 디지털기기를 이용해 빠르게 완제품을 만들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제품 제작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문랩 공간에서 장비 설명을 들으며 공정을 체험했다.
문 대통령은 엔피프틴(N15:디지털 대장간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 아이디어 발굴에서 시제품 제작·양산까지 일괄 지원)과 협업으로 시제품을 만들어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스타트업 제품의 3D모델링부터 외형 제작, 전자부품 제작 및 계측, 조립, 테스트까지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N15가 주최한 '2019 제조창업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도 참석, 세계 최초로 휴대용 수력발전기 '우노'를 개발한 여성 메이커 박혜린 이노마드대표의 강연을 청취했다.
또 영유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IoT 기반 실시간 아이 케어 시스템 등 현장에 전시된 제조스타트업 제품들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창업 실패가 두렵지 않은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를 만들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렸다"며 "정책금융기관의 연대보증 전면 폐지, 창업기업 부담 완화, 혁신 모험펀드 조성, 메이커 스페이스 전국 확대 등을 통해 약속을 지키고 있다. 혁신창업 활성화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 메이커 스페이스 확산시킨다…올해 60개소 추가 조성
비교 검색 및 장비 예약 온라인 통합 플랫폼 메이커올도 운영
정부는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을 기점으로 메이커 스페이스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이미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제조업 부흥 추진을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2022년까지 전국에 메이커 스페이스 367개소(전문랩 17개, 일반랩 350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 일환으로 2018년에는 235억원을 투입해 메이커 스페이스 65개소를 구축했고, 올해도 60여 곳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메이커 활동에 대한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보다 많은 국민이 쉽게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메이커 스페이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역 특성을 기반으로 하는 메이커 스페이스별 기능 특화와 권역·분야별 스페이스간 연계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사회취약계층과 농어촌 지역 등 메이커 활동 소외지역과 계층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사각지대를 해소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인근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비교·검색하고, 필요한 장비나 교육 프로그램 등을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통합 플랫폼 메이커올(makeall.com)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중기부에서 지원·조성하여 운영하는 65개 메이커 스페이스를 시작으로, ICT-디바이스랩, 무한상상실 등 타 부처 지원으로 조성·운영중인 공간, 민간에서 운영하는 공간 등의 정보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전 부처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