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최초로 대통령 신년회 중소기업중앙회서 열려
올해 신년사 경제에 올인…핵심은 경제 활력 찾기
김수현 정책실장, 이재용·구광모·정의선·최태원과 소통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새해를 맞아 경제 활력 제고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2일 주요 5부 요인과 각계각층 대표들을 초청해 가진 신년회에서 대부분의 발언을 경제로 채웠다. 역대 최초로 대통령이 주재하는 신년회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었다는 점도 문 대통령의 관심을 보여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962년 중소기업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대한민국 경제의 균형 발전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역대 대통령들의 신년회는 대부분 청와대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회 발언에서 경제와 정치, 남북관계 등에 고르게 주제를 분배했던 것에 비해 2019년 신년회 발언에서는 경제에 무게를 실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선진경제를 추격하던 경제 모델이 한계에 이르렀다.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과 우리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산업 전 분야에서의 혁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경제 정책의 기조와 큰 틀을 바꾸는 일에는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촛불은 더 많이 함께 할 때까지 인내하고 성숙한 문화로 세상을 바꿨다. 같은 방법으로 경제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산업 전 분야의 혁신이 필요하다. 방식도 혁신해야 한다"며 "혁신이 있어야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고 저성장을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용경제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도 힘쓰겠다"며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에서 경제 정책의 방향을 잡는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같은 테이블에 위치한 것도 관심을 끌었다. 청와대와 경제계 간 소통의 의지를 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초반 경제 문제와 정책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보완을 공식화한 상황이고, 마지막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천명한 바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신년 초 일정도 경제에 집중된다. 핵심 정책의 법제화와 성과가 중요한 집권 3년를 맞아 문 대통령이 자신의 아킬레스건이었던 경제 문제를 자신의 강점으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