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때 상임위 개최 당연…與, 시혜 베풀듯 해선 안돼”
한국당도 “상임위 소집은 불가피” 한 목소리 주장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잇달아 제기한 의혹과 관련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집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자신의 개인 방송을 통해 폭로를 계속하고 있고, 기재부는 신 전 사무관을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며 “이와 관련해 국회 기재회 소집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은 최근 개인 유튜브 방송을 통해 기재부가 KT&G 사장 교체에 개입했으며, 청와대가 적자국채 발행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재부가 이 문제를 두고 무조건 부인하고 덮으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국회 기재위를 통해서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의문점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신 전 사무관의 폭로내용을 보면 기재부 내 적자국채발행과 관련한 언급이 분명히 나타나 있고, 이는 기재부의 주요 임무 중 하나”라며 “특히 신 전 사무관이 제기한 KT&G사장 선임에 관련한 청와대의 개입과 기재부의 활동 의혹에 대해서도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의혹과 관련한 “사실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할 책임이 국회와 기재위에 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신속한 기재위 소집을 촉구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 현안이 생길 시 상임위원회가 수시로 열려 국회에서 논의되는 것은 당연한다고 주장하며 “여당이 상임위 개최를 마치 시혜 베푸는 것으로 여겨선 안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차원에서 당연히 기재위가 소집돼 이번 문제들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양석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에 따른 여러 문제가 제기된 만큼 기획재정위원회 소집을 요구한다”며 김 원내대표의 기재위 소집 요구에 힘을 실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KT&G사장 선임에 개입한 문제, 국채발행 문제 등에 대해 소상히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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