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해상 초계기 레이더 논란과 관련한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일본 내에서 "우리(일본)입장보다도 한국 측의 상황이 더 잘 이해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오노 지로(小野次郎) 전 참의원 의원은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구축함 레이더 조사 사건과 관련해 방위성이 공개한 영상을 봤다"며 "영상은 우리 쪽의 주장보다도 한국 측의 긴박했던 일촉즉발의 상황이 더 잘 이해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선박에 작전행동 중인 군함에 이유없이 접근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고 분별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노 전 의원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 시절이던 2001년부터 약 4년 간 비서관을 지낸 인물이다. 참의원 의원도 역임했으며 현재는 공익재단법인 '일본항공교육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위기관리 전문가다.
그는 트위터에서 "(일본 정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2001년 말 아마미(奄美) 괴선박 사건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렸다"며 "우리나라(일본)도 북한선박에 접근할 때엔 상대의 저항이나 불의의 공격에 대한 위협사격 등의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마미 괴선박 사건은 2001년 12월 22일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 인근에서 북한 선박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을 일본 순시선이 침몰시킨 사건이다.
이어 그는 "자위대 호위함은 불의의 사태 발생을 피하기 위해 통상 괴선박에 다가가지 않는다"며 "대외적인 배려를 위해 긴급사태에 대한 준비나 공표나 선전을 피한다"며 일본 정부의 영상 공개 방침을 비판했다.
오노 지로 전 참의원 의원 트위터 [사진=트위터] |
오노 지로 전 참의원 의원 트위터 [사진=트위터] |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