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우진의 자회사 우진엔텍이 방사선을 시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우진은 자회사 우진엔텍이 서강대학교 최용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국책 연구과제 '원전용 소형 방사선 영상감시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한 이번 과제는 원전 운영 및 폐로 시 방사선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가 시작됐다. 공동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 반도체 광센서를 사용하고 의료장비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 기술을 적용해 방사선 영상 감시 시스템을 개발했다.
우진엔텍은 현재 시제품(G-CAM) 생산까지 마쳤다. G-CAM으로 촬영하면 방사선에 노출된 부분을 농도에 따라 다른 색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우진엔텍은 중소기업진흥원으로부터 기술의 우수성 및 상용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향후 1년간 G-CAM의 디자인 개발과 제작비 절감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우진은 G-CAM을 원전 폐로 사업에서 크게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진에 따르면, G-CAM 활용 시 방사능 오염 구역을 시각적으로 파악해 바로 제거할 수 있어 작업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 실제 해체가 진행 중인 독일 그라이프스발트 원전 현장에서는 해체 중간마다 오염 구역을 일일이 탐지하느라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선 노출 위험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원전 운영 및 해체 과정에서 보다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며 "제염 기술과 함께 이번 방사선 영상 구현기술 확보로 폐로 사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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