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국제포경위원회(IWC) 탈퇴방침을 미국 정부에 통보했다고 27일 NHK가 보도했다. 이에 일본은 내년 7월부터 상업 목적의 포경(고래잡이)이 가능해진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IWC 조약에 명기돼 있는 포경산업의 질서 있는 발전이라는 목적은 거의 고려되지 않고 있으며, 고래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과 입장이 공존할 가능성조차 없다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게도 명백해졌다"며 IWC 탈퇴 의사를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26일 저녁 외교루트를 통해 IWC 조약의 정리역을 맡고 있는 미국 정부에 탈퇴를 통보했다. IWC 규정에 따라 일본 정부의 탈퇴 의사는 6월 30일 이후 발효된다. 내년 7월부터는 상업 포경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일본 정부는 IWC 탈퇴 후 일본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30년만에 상업 포경을 재개할 방침으로, 향후 포획범위 설정 등의 조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IWC는 무분별한 고래잡이를 규제하기 위해 1946년 만들어진 국제기구로, 지난 1986년 상업용 고래잡이를 금지했다. 일본은 지난 1951년 IWC에 가입했으며, IWC 결정에 따라 1988년 상업포경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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