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이라크 미군 부대를 깜짝 방문했다. 장병들의 노고와 희생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성탄절 인사를 전달하기 위해 발표 없이 이라크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에서는 철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이 크리스마스 밤 이라크로 가 그들의 봉사와 성공, 희생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기 위해 우리 군과 군대의 고위 지도부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은 예고 없이 이뤄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 계획을 밝히고 이와 관련된 불화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힌 후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철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그는 알아사드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많은 사람이 내 생각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가 머리를 쓸 시간”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시리아에 주둔했던 것은 한정이 없던 것이 아니고 결코 영구적으로 할 생각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라크에서 군대를 철수할 계획이 없다”면서 “사실 우리는 이곳을 시리아에서 무언가를 하기를 원할 때 기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장관의 후임 인선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국방장관 권한 대행으로 지명한 패트릭 섀너핸 부장관이 오랫동안 대행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 중지) 사태에 대해 50억 달러의 장벽 건설 자금을 받을 때까지 기다릴 준비가 돼 있다며 셧다운의 장기화 가능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나 버틸 것이냐는 질문에 “필요한 만큼”이라면서 “미국민은 장벽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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