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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과 2018년 닮았다...증시 붕괴·외인자금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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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버블 붕괴→금리인하→달러강세→외인 이탈
2000년보다 한국 경제 강해졌다...과도한 위기 우려 경계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지난 2000년에 나타났던 경제 현상이 올해 비슷하게 재현되고 있다. 미국 IT주 주가가 급락하고, 경기가 위축되자 금리를 인하했다. 달러 강세가 나타나며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다. 

올해도 미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경기 하강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미 연준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예고하고 있다. 외국인의 우리나라 주식 매도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기에 대응하는 능력을 높여야한다는 경고하고 있다.

◆  2000년 나스닥 붕괴...올해 나스닥 고점대비 21.9% 하락

지난 2000년 미국 나스닥 시장이 급락했다. IT 버블이 꺼진 것이다. 당시 미국의 정책금리는 6.5%,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5.0%였다. 한미간 금리역전폭이 1.50%p에 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정책금리를 2001년 1월부터 3월 사이 0.5%p 단위로 세 번이나 인하했다. 달러/원 환율은 1117원(2000년3월20일)에서 1368원(2001년4월4일)으로 급등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25일 "지난 2000년 나스닥 지수는 3월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꺾였다. 이런 버블 붕괴는 미국경제를 침체에 빠뜨렸다"면서 "미국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비 상승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안전자산으로써 달러수요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 IT주 흐름과 연준의 대응은 당시와 닮았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8월29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에 비해 21.9% 떨어졌다. 지난 1주일 동안 8.4% 떨어져 주간 기준으로 2008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FANG'(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구글)으로 불리던 미국 IT 4인방의 주가가 나란히 급락했다. 

연준은 지난 19일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3번에서 2번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 2000년 통화긴축에서 완화로 급하게 돌아섰던 상황과 견줄만하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경기 급락과 미국 주가 급락으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되면, 우리나라도 아직 금융시장에서는 신흥국이라 볼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면서 "과거 대외 충격이 있을 때마다, 외국인이 빠져나가는 경향을 보였다"고 경고했다.

이어 "현재 국내 들어와 있는 외인들은 원화자산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보다 미국 달러나 자국통화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001년보다 충격파가 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다만 2000~2001년 당시 한미 금리차에도 스왑레이트는 금리차를 반영하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스왑레이트가 금리차 이상으로 낮아져 있다"며 "이 부분이 정상화되면 채권 쪽에서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00년 당시 한미 금리역전폭이 1.5%p에 달했지만 달러/원 환헤지 비용은 1년물 기준 평균 37bp를 형성했다. 한미 금리역전폭이 0.75%p인 현재 달러/원 환헤지 비용은 -150bp수준이다.

2000년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에 투자할 경우 헤지비용으로 투자금의 0.37%를 부담했지만, 지금은 1.50% 추가 이익을 얻는 것. 그 결과 지난 8월 외국인 상장 채권 보유잔고는 114조3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엔화가치 하락, 외인 매도, 가계부채 등 당시 상황과 비슷

엔화 약세, 외국인의 주식 매도, 가계부채 등도 2000년과 2018년 상황이 비슷하다. 미국 나스닥 버블 붕괴에 IT 성장 최대 수혜국이던 일본의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00년 9~10월 순매도로 돌아섰다.  

올해 달러/엔 환율은 지난 3월 104.73엔을 저점을 형성한 후 지난 24일 현재 111.10엔까지 올라왔다. 외국인은 올해 11월까지 주식시장에서 57억9000만달러(6조5108억원)를 순매도했다.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던 채권시장에서도 9월과 10월 22억1000만달러(2조4853억원)가 이탈했다.

2001년 당시 카드사 부실과 현재의 과다한 가계부채도 비슷하다. 외환위기를 졸업했다고 환호하던 시기, 신용카드 발급은 2000년 48%, 2001년 54% 폭증했다. 이는 '카드사태'로 이어졌다. 

이창선 수석연구위원은 "2001년 당시 환율 급등시기에 카드부실로 금융기관이 타격을 받아 우리 경제 악화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면서 "현재는 가계부채가 잠재적인 리스크다. 금리가 급등하거나 경기가 급락하거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거나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위기 의식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김영익 서강대학교 교수는 "우리가 미국 금리가 우리 경제성장률 잠재성장률이 미국보다 떨어질 것"이라면서 "구조적 미국보다 계속 낮아져 한미 금리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주식시장 붕괴되면 안전자산인 달러자산 선호가 나타날텐데, 그건 아주 일시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미국 경기 나빠지고, 금리인상 못한다는 전망 나올 것 같다. 그러면 미국 달러는 약세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2000년 그때와 외환 건전성이 월등히 좋아졌다"면서 "당시와 같은 달러/원 환율 급등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2000년과는 달리 이머징마켓의 성장으로 미국에 대한 경기 의존도가 약화돼 미국 경기가 침체에 들어서더라도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로 가는 시나리오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졌다"면서 "또 우리나라의 수출 역시 미국 경기 침체로 가파르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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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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