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프 칼라 부통령 "사망자 더 늘어날 것"
[자카르타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의 순다해협 인근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168명으로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재난완화국 관계자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부상자 수는 현재까지 74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쓰나미는 순다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활동으로 해저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난완화국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쓰나미가 덮쳐 수백 가구와 건물들이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수천 명의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실종자 숫자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순다해협 인근의 해안가에 있는 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해안가로부터 멀리 떨어질 것을 권고했으며, 오는 25일까지 만조로 인한 피해 경고를 내렸다. 기상기후지질청(BMKG)의 관계자인 라맛 트리요노는 "대피한 시민들이 아직 돌아와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관련된 모든 정부 부처에 즉시 비상 대응 조치를 취하고, 피해자를 찾아내 부상자들을 돌볼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유수프 칼라 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4년 12월 26일 발생한 인도양 쓰나미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당시 발생한 대형 쓰나미로 13개국에서 22만6000여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가운에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분화와 높은 파도를 피해 대피한 인도네시아 주민들이 모스크에 앉아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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