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김 의원, 공항서 욕설하며 책임자 데려오라 요구" 보도
김 의원 "시민 입장에서 항의한 것, 분명코 욕설은 없었다" 반박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지난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뤄진 국회의원 보궐선거(김해을)에서 당선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서울 김포공항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달라는 직원의 요청에 항의하다가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김 의원이 공항 직원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내가 국토위 국회의원인데"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는데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사실과 아예 다르거나 교묘하게 편집·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정호 의원]2018.12.17. |
22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9시께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행 항공기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공항 직원으로부터 탑승권과 신분증을 제시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에 김 의원이 투명한 여권 케이스에 들어있는 여권을 제시하자 해당 직원은 '신분증을 꺼내서 보여달라'고 말했고, 김 의원은 "지금껏 항상 (케이스에서 꺼내지 않고) 이 상태로 확인을 받았다"며 "책임자가 누구냐, 왜 고객한테 갑질을 하느냐, 메뉴얼을 가져오라"며 언성을 높이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내가 국토위 국회의원인데 그런 규정이 어디 있느냐, 이 XX들이 똑바로 근무를 안 서네" 등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김 의원 측은 욕설은 없었으며 오히려 공항 측이 승객에게 고압적으로 대해 언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탑승권과 스마트폰 케이스를 열어 투명창의 신분증을 공항 보안요원에게 제시했다. 그런데 이날은 평소와 다르게 케이스 안에 있는 신분증을 밖으로 꺼내어 다시 제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왜 갑자기 신분증을 꺼내 제시하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물었고 보안요원은 “그게 규정이어서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난 “그러면 왜 지금까지는 한 번도 그렇게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고, 보안요원은 “그때는 혼잡스러워서 안 했고,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 규정대로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진짜 그런 근거 규정이 있느냐? 그렇다면 규정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으나 보안데스크에 관련 규정은 비치되어 있지 않았고 보안요원은 규정을 제시하지도 못했다"며 "보안요원은 이번에는 “상부지시”라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어 ""책임자를 불러 달라”고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다소 언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분명코 욕설은 하지 않았다"며 "최종 책임자인 한국공항공사 책임자에게 상황을 얘기했고, 공항직원들의 근거에 없는 근무행태와 불친절에 대해 진상조사를 요청했고 여기까지가 이날 해프닝의 전부"라고 말했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