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경기 절벽-주가 발작에 글로벌 M&A 시장 '마비'

기사입력 : 2018년12월22일 05:32

최종수정 : 2018년12월22일 05:32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주요국의 실물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의 극심한 혼란에 기업 인수합병(M&A) 열기도 꺾였다.

연초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던 기업 M&A 시장이 4분기 크게 후퇴한 것. 중국과 미국, 유럽 등 각국 정부의 해외 M&A 규제가 강화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도 M&A 시장의 한파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약세장을 의미하는 곰 [출처=블룸버그]

21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4분기 들어 기업들이 발표한 M&A 규모가 7610억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또 지난 1~2분기 1조2000억달러를 넘어섰던 실적에 비해 25% 이상 급감한 수치다.

기업 M&A가 한풀 꺾인 것은 전세계 주식시장의 널뛰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변동성이 가파르게 치솟은 데다 주가 하락 리스크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한편 기업 가치 평가를 둘러싼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혼란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내년에도 M&A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로펌 폴 웨이스의 스콧 바셰이 변호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등락이 가라앉지 않으면 내년 기업 M&A는 4분기보다 더욱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4분기 들어 전반적인 M&A가 감소한 동시에 대어급 딜 역시 자취를 감추면서 시장의 냉각 기류를 반영했다.

200억달러 이상 메가톤급 M&A는 단 한 건에 불과했고, 연초 이후 발표된 상위 20개 M&A 협상 가운데 10월 이후 성사된 것은 IBM의 320억달러 규모 레드햇 인수를 포함해 두 건에 불과했다.

기업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지자 인수합병에 나섰던 투자자와 기업들이 연이어 인수 가격을 깎아 내리고 있고, 피인수 기업의 경영자와 주주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수 가격을 둘러싼 이 같은 이견이 전반적인 M&A 시장을 마비시켰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주요국 정부의 규제 강화 역시 딜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실제로 미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상당수의 국가가 중국 기업의 투자를 차단하기 위한 행보를 취하고 있다. 아울러 퀄컴의 NXP 인수 불발을 포함해 중국 정부가 M&A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JP모간의 허넌 크리스터나 글로벌 M&A 헤드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각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한 데 따라 M&A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방어막을 높이고 있어 당분간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