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연준이 경제 망친다' 패닉에 빠진 월가와 트럼프

기사입력 : 2018년12월21일 05:22

최종수정 : 2018년12월21일 05:22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와 워싱턴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을 향해 일제히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연준이 나라 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는 경고다.

금융시장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며 패닉을 연출하고 있지만 연준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에서 네 번째 금리인상과 함께 내년 두 차례의 추가 긴축을 예고했다. 시장의 공포와 달리 경제 지표는 펀더멘털의 호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백악관 역시 연준을 향한 눈초리가 따갑다. 전날 통화정책 결정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재선에 파월 의장이 최대 걸림돌이라는 주장마저 고개를 들었다.

20일(현지시각) 월가의 투자자들은 이른바 ‘연준 풋’이 작동을 멈췄다는 데 의견을 모은 한편 내년 경기 한파와 함께 주식과 채권의 동반 하락을 경고했다.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본격적인 양적긴축(QT)을 의미하는 것이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종료 및 중국의 유동성 위축, 여기에 미국의 기록적인 국채 발행이 맞물리며 자산시장에 구축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헤지펀드 업체 아폴로 매니짐너트의 데이비드 테퍼는 CNBC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발작을 일으킬 때 구조대를 자처했던 연준이 더 이상 시장에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며 “9월 상승을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이 추세적으로 꺾였고, 보유 물량을 팔아치우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긴축 예고와 함께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아문디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일스 브래드쇼 글로벌 채권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폭에 대해 논의가 없었던 것은 커다란 실망”이라고 말했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트윗을 통해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대차대조표 축소의 속도 조절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주장했다.

연준이 더 이상 금융시장의 버팀목이 아니라는 새로운 현실 이외에 투자자들은 정책 실수 리스크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정책자들이 경제 지표가 본격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을 확인한 뒤 통화정책 기조 수정에 나섰다가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를 꼴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칼럼을 통해 정책자들이 경제 지표에 시선을 고정한 채 금융시장이 과거 수 차례에 걸쳐 경기 침체를 정확히 예측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경기 둔화를 외면한 긴축이 2020년 경기 침체 위험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파월 의장이 2020년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 스캔들보다 심각한 복병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미국 투자 매체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활을 건 경제 성장과 고용 호조에 연준이 훼방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주가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 후반 다우존스 지수가 6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며 14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2% 가까이 하락하며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S&P500 지수 역시 장중 1.6% 후퇴했다.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